안녕히 계세요 잡담







 이제 정말로 이글루스를 잠시 접어야 할 때가 왔군요. 5개월 정도 이글루스를 안 썼을 때도 이렇게 폼 잡지는 않았는데 이번엔 꽤 길어질 예정이라 마무리 글을 써봅니다.

 이글루스를 안 쓴 날짜까지 포함해서 2014년 12월 이글루스를 처음 개설한 날로부터 오늘로 1185일까지 왔습니다. 별로 블로그 광고를 할 생각도 없었고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이글루스에 방문해주시고 덧글도 남겨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보다는 유입량이 적긴 해도 이글루스에 들어온 건 만족스럽군요.
 그런데 이글루스 들어온 당시도 그랬지만 지금도 이글루스가 폐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 좀 걱정스럽습니다. 특히나 요새는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텀블러 등등...)가 성행하는 시대다 보니 일반 블로그들은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와 안타깝더군요.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만 만약 진짜로 이글루스가 곧 사라진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블로그 서비스는 심히 위태로워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요런 소리를 하는 이유는 설마설마 하지만 제가 없는 사이 이글루스가 뿅! 하고 사라져서 모든 글이 증발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죠. 개인적으로 이글루스를 써봤을 때 편의성은 타 블로그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래도 큰 불편 없이 계속 잘 써와서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글루스가 없어진다면 다른 블로그에 글을 계속 쓰겠죠.


 복귀하게 되면 들장미 소녀 캔디와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은 제대로 완결까지 쓸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언급만 했던 삼국지 연계 리뷰도 진행하고 싶군요. 아직 이것저것 못해본 리뷰들이 많아서 다 하려면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느긋하게 진행하게 될 듯합니다. 그러니 제가 살아서 돌아오... 아니 복귀하게 되면 캔디 리뷰는 1일 1리뷰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하고 나서 또다른 리뷰를 진행해야 할테니 그 이상 시간을 끌 수도 없는 노릇이거든요. 캔디 리뷰는 48화까지 썼었는데 67화가 남았으니 1리뷰로 두 달 반 정도면 클리어할지도 모르죠.
 자세한 건 밝힐 수 없습니다만 농담으로라도 포스 연마를 위해서 자리를 비울 것이라고 알려드립니다. 레이마냥 며칠동안 해내서 포스를 자유롭게 쓸 수는 없기 때문에 아나킨처럼 피나는 수련을 해야 될 것 같군요. 물론 포스 그립이라든지 포스의 균형을 맞춘다던지 엄청난 걸 할 건 아니지만...




 주저리주저리의 끝으로 이 이글루스와 상관없는 뜬금없는 이야기나 하나 해볼까 합니다. 지금의 이 세대에 대해 저는 한 마디 말을 하겠습니다. 여러분, 사랑을 하세요.

 ...농담이지만 또다른 의미로 타인을 좀 더 존중해주려고 노력해주세요. 싫어하는 사람 한 명이 있다면 또다른 사람 열 명을 사랑해보도록 노력해주세요. 우리는 모두 같은 시간을 살고 있으며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땅 안에서는 누구나 어려움을 가진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 상황에서 불필요한 다툼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들의 선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당연한 이치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며 큰 다툼으로 번지고 있죠. 그러므로 여러분, 되도록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십시오. 우리는 현실을 바라보지 않고 살아갈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현실에만 너무 집중해서도 안 됩니다. 세상 것들에 너무 신경쓰다간 우리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시간을 더더욱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 자신에게 주는 시간보다 사회로 인해 뺏기는 시간이 더 많아집니다. 회사원들은 밤까지 내내 일을 하다가 피곤한 상태에서 그대로 드러눕기 십상이죠. 그러니 정말 자기 자신의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면 공부할 때, 일할 때 당신을 도와주거나 함께 일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주세요. 분위기에 자주 휩쓸리는 게 저희들같은 사람이지만 의외로 분위기와 소통은 다르기 때문이죠. 당신이 누군가에게 보내는 그 한 마디, 혹은 행동 하나가 획일화되는 분위기 자체를 바꿔놓을지도 모릅니다. 이 상황을 바꿔주세요. 최악으로 치닫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먼저 남을 배려하는 수밖엔 없습니다.
 그것이 제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글루스, 그러니까 블로그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당신에게 말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따지고 보면 지금 성행하는 마이크로 블로그 또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많은 글을 쓸 수 있었던 블로그에서 단순한 말 한 마디로 온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할 수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야말로 파도와 같죠. 이제는 말을 쓰는 게 아니라 사진 한 장을 올리는 것으로도 당신은 자신의 의지를 전달할 수 있죠. 하지만 때론 그것들은 수많은 오해를 부르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마이크로 블로그가 생각보다 쓰기 힘들다고 느꼈죠. 제한된 몇 마디 말로 내 의사를 정확히 표현한다는 건 개인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거든요.
 이글루스가 유지되길 원하는 건 그것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글 쓰는 능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마이크로 블로그만 남아있었다면 더더욱 쓰는 건 불편했을 거라고 봅니다. 비록 블로그가 불황인 순간이지만 저는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이글루스가 없어진다면 나머지 국내의 블로그 서비스도 위태위태할 수 있다는 뜻이 되니까 그것만은 안 되길 바랍니다. 제게 있어서 블로그는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으며 제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상상을 하십시오. 제가 좋아하는 만화 '강철의 라인배럴'에서 나온 말이지만요. 남들이 뭐라고 여기든 상상을 하면 고정관념에서 좀 더 벗어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그게 당신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이것으로 마지막 글을 마칩니다. 생각은 계속 했지만 역시나 글은 잘 안 써지는군요. 언젠가 복귀하고 또 뵙길 바랍니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p.s. 안녕... 유노낫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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