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ite 2nd Season 11화 리뷰 : 똥나무가 또옹... 2017년 완결










 코타로는 잠들어있는 카가리를 숲의 데이지 언덕 위에 놓은 채 그녀를 괴롭히는 가이아를 마지막으로 상대하기로 합니다. 성가대의 노래가 이어지면서 구제는 계속해서 진행되었고 코타로는 성가대가 있는 제단으로 향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가는 도중 가디언의 이마미야와 니시쿠조에게 찍혀 코타로는 중도에 붙잡히게 됩니다. 정체가 뭐냐는 이마미야의 물음에 코타로는 자신을 지구 구제 헌터라고 자칭하고는 가볍게 교관을 넘어뜨리고 가디언들에게 탈출해서 가이아 제단으로 향하게 되죠. 가디언들도 발빠르게 코타로가 향한 제단으로 뒤쫓았지만 그들이 차를 타고 먼저 사라진 뒤에야 코타로는 몰래 이동하게 되죠. 그래서 가디언들은 가이아의 남은 마물들과 전부 상대하면서 이마미야와 니시쿠조만 빼고 전원 사망하게 됩니다. 두 사람만 남은 그 때 코타로가 위기에서 두 사람을 구해주고는 니시쿠조에게 코토리의 사진과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나중에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떠났죠. 제단 안으로 들어선 코타로는 가이아의 가장 오래된 마물인 지룡을 만나 그가 사람의 말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룡이 가이아를 수호하려는 자신의 의지대로 코타로를 상대하려고 하자 코타로 또한 리라이트 능력을 쓰게 되는데요. 그 때 그의 능력은 한계에 달해서 더이상 피가 아닌 생명 그 자체를 대가로 덧쓰기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코타로는 이 시점부터 피로 무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우로라로 블레이드를 만들어 지룡과 맞서게 되죠. 지룡의 공격으로 코타로는 다리 하나가 잘렸지만 다리를 아우로라로 대체해서 지룡에게 일격사를 날립니다.
 아우로라로 만들어진 다리로 코타로는 제단 꼭대기에 올라 그 곳에 있던 카시마 사쿠라와 성가대 전원이 지룡을 운용한 여파로 모두 사망한 것을 보게 됐죠. 그러나 성가대 사이에는 아직 한 명이 살아있었고 코타로는 그 사람이 아카네를 돌봐줬던 후쿠 이코라는 것을 뒤늦게 눈치챕니다. 후쿠는 마지막으로 코타로에게 아카네를 인공내세에서 빼내달라는 부탁을 하며 숨을 거뒀고 코타로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지금의 상태에 절규하게 되죠. 어찌됐든 코타로는 과정은 생략하고 아카네를 인공내세 밖으로 빼내옵니다. 그리고 지난 번 코토리에게 빌린 마물 두 마리를 아카네에게 주고 착해보이는 사람에게 '도와줘'라고 외치라고 말하고는 사라지죠. 그 또한 정말로 한계에 달해서 온 몸이 서서히 나무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코타로는 마지막으로 데이지 언덕 위까지 올라간 뒤 지쳐서 쓰러졌고 그 곳에서 카가리와 재회하게 됐죠. 카가리는 코타로에게 좋은 기억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대답하고는 이제 마지막 할 일이 남았다고 알려줍니다. 코타로는 마지막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카가리를 블레이드로 찔러 구제를 중지시키게 되죠. 코타로는 카가리를 찌르고 나서야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카가리는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으로 코타로에게 키스를 해준 뒤 영영 소멸하게 됩니다. 그 뒤 코타로도 그 자리에서 생명을 마치게 되죠.
 코타로가 죽고 해외에서 살아남았던 야스민은 코타로와 했던 마지막 일을 실행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카가리가 원했던 좋은 기억으로 가디언과 가이아에서 몰래 파헤친 기술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인터넷으로 전파한 것이었죠. 기술들이 모두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논란에 휩싸였지만 세계가 한 번 멸망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오직 자신의 생명만이 자원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금방 그 기술들을 받아들여 세계를 재건해나갑니다. 가디언의 초인 능력과 가이아의 계약을 통해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었고 니시쿠조는 원하던 대로 학교의 선생님이 되어 살아남은 5명의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게 됐죠. 시간이 흘러 코토리, 치하야, 시즈루, 아카네, 루치아는 데이지 언덕에 있는 거대한 나무를 보게 되는데요. 그들은 하늘 높이 끝없이 성장하는 나무와 계약을 하여 사역마를 불러내게 됩니다. 그 사역마는 카가리의 힘으로 새로운 삶을 얻게 된 코타로였죠. 마물이 되어 다섯 명의 소녀들에게 집사 역할을 하게 된 코타로는 아이들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냐고 묻자 만 명의 계약으로 다른 우주로 건너갈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섯 명의 계약만을 하고 있어 지구 밖에 있는 달로 이동하는 것만이 가능했죠. 코타로는 바로 다섯 명의 소녀들을 데리고 달로 이동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구를 떠나는 여섯 명을 지켜보았고 코타로는 오컬트 연구부의 소녀들과 모두 재회하게 된 셈이죠. 마침내 코타로는 달로 도착해서 달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있던 카가리와 재회하고 키스를 하게 됩니다.




 로리콘이 세계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얻은 것은 불로장생과 수많은 로리들과의 하렘 라이프가 되었죠. 그러니 당장 이 녀석을 족치고 세계를 또다시 구해야만 합니다. 흠?
 Rewrite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까지 기억나는 것은 테라 루트의 코타로가 간지와 함께 로리콘의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를 보여줬단 것이겠군요. 지가 로리콘이라는 것은 아직도 자각하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아카네에게 착한 사람이 아닌 로리콘은 따라가지 말라고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결말로 봤을 땐 천년만년 쭉 로리콘이 되어서 죽을 때까지 5명의 소녀들을 지키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어디의 만렙황녀를 스토킹하는 신도 아니고 로리콘 때문에 내가 미쵸~!


 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될까요? 이 놈의 스토리는 중구난방이 끝도 없어서 설명하는 것 자체가 참으로 난감합니다. 마지막 화인 이번 11화도 그 정점을 달리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우선 지룡전에 대한 이야기인데 지룡은 위에서 쓴대로 마물 중에선 가장 고참에 가까워서 결말 부분의 코타로를 제외하면 세계관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을 사쿠야와 동급이라고 할만한 마물이었습니다. 그런 마물을 코타로는 덧쓰기로 상대했는데 이 때는 완전히 지룡을 잡기 위해서 맞춰진 몸으로 바꾼 셈이죠. 그 때 나온 것이 1기에서는 주구장창 나왔으나 지금은 마지막 화에서야 나오게 된 아우로라 블레이드였죠. 요컨대 코타로가 1기에서 블레이드를 바로 쓸 수 있었던 것은 팔에 붙인 카가리의 리본 버프 때문이었지만 여기 테라에서는 그 버프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블레이드가 나온 것은 늦었던 겁니다. 하지만 저 블레이드가 나온 시점에서 코타로의 몸은 거의 마물화가 진행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라이트 능력은 자주 쓸수록 생명력이 고갈되고 결국 시전자가 마물이 되는 리스크가 있거든요. 그래서 코타로는 블레이드가 나온 시점부터 피를 쓰는 게 아니라 생명 자체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수명이 완전히 깎이게 된 것이죠. 지룡과의 싸움으로 코타로는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고요.
 그렇지만 지룡을 운용하는 것 자체도 계약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지룡과 같은 몸집이 크고 강력한 마물은 수많은 마물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난 번 야스민 때의 일처럼 이번 지룡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성녀인 카시마 사쿠라와 성가대 전원이 지룡을 움직이기 위해 자신의 생명력을 모두 바친 셈이죠. 하지만 코타로가 지룡을 쓰러뜨리면서 계약을 했던 마물사들 전원이 모두 죽었고 그 중에 있었던 후쿠 이코 또한 사망하게 된 겁니다. 원치 않았지만 코타로가 후쿠를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인 거죠.

 또 카가리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 카가리가 죽지 않으면 구제가 끝나지 않고 완전히 세계가 멸망하기 때문입니다. 카가리가 지금까지 살아 있었던 이유는 좋은 기억을 받고 구제를 영원히 중단하는 것인데 그 구제를 일찍 진행해버린 카시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제 카가리가 좋은 기억을 받았으니 남은 것은 구제을 일으키는 원인인 열쇠 그 자체를 끝장내는 수밖엔 없었던 겁니다. 다만 이것은 카가리도 말했듯이 카가리가 별의 의지 그 자체를 상징하는 캐릭터기 때문에 인류라는 생명이 별의 의지를 넘어서서 새로운 터전을 넓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루트에서 카가리는 좋은 기억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거나 구제가 일어났기 때문에 지구는 시뮬레이션으로는 완전히 죽음에 이르른 것이니까요. 그러니 인류는 생명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기 위해 다른 우주로 진출해야 하기 때문에 별의 의지를 파괴해서라도 그것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지금의 지구도 심각하게 오염되었지만 이 상태에서 더 오염시켜서라도 생명이 다른 곳까지 퍼질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생명이 끝없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길이란 것이겠죠. 카가리가 2기 10화에서 우주 개척에 관심을 가진 것도 이것이 생명이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증명하듯 마지막 마물이 된 코타로는 만 명 분의 계약으로 다른 우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죠. 그것이 왜 필요하냐는 루치아의 질문에 답하자면 그 방법이 Rewrite 세계관에서는 생명이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대답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현실로 따지면 지금 우주 개척을 하는 것은 인류에겐 머나먼 일입니다. 20세기만 해도 우주 개척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던 시기였지만 21세기로 들어서면서 우주산업은 상당히 축소되었죠. 오죽하면 우주 개척을 하는 일보다 지하에 거대한 벙커를 지어서 생활하는 것이 지금으로서 가장 효율적이고 시간비용이 덜한 인류 생존 방법이라고 할 정도니까 말이죠. 그렇지만 NASA 등지에서는 사람들이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그리고 돈을 뜯어내기 위해 이런저런 일이 아직까지는 계속되고 있고 '스페이스엑스'의 CEO '일론 머스크'라는 기업가는 민간 기업에도 불구하고 화성에 로켓을 쏘아올리는 시도를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주 개척이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까진 아니고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 수준이죠. 그래서 Rewrite를 보니 왠지 NASA의 호구가 되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NASA 홍보 애니였던 건가!


 그럼 Rewrite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정리해보도록 하죠. 첫 시작은 지구가 한 번 자원 고갈로 멸망했고 지구가 재진화를 하지 못하게 되자 생명의 근원인 아우로라가 지구 옆에 있는 달로 이동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달에는 지구만큼의 생명을 만들어 낼 자원이 없어서 아우로라는 열쇠 한 명만 딸랑 만들어놓은 채 그대로 고정되고 말았죠. 열쇠, 그러니까 카가리는 달에서 홀로 생존할 수 있었지만 지구가 앞으로 재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한 번은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구의 생명이 계속해서 번영하길 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는 생명의 이론을 만들어서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보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1기 애니메이션 내용이죠. 시뮬레이션은 여러 번 이루어졌고 이것이 하나하나의 루트가 되었습니다. 아우로라의 영향 때문인지 루트는 시뮬레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존재에 가까웠죠.
 그러나 모든 루트는 주인공 코타로가 가디언에 막 들어왔을 때 열쇠를 찌르는 선택이 똑같았습니다. 그 때 코타로는 열쇠의 공격을 받고 몇 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고 깨어났을 때는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였죠. 코타로는 소꿉친구라고 생각했던 코토리와 함께 카자마츠리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그 곳에서 2학년까지 있게 됩니다. 2학년이 되고 우연히 오컬트 연구회를 알고 그 곳에서 센리 아카네를 만나게 되면서 오컬트 연구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이것이 1기의 시작이었고 그 결과는 본 사람들은 아시다시피 아카네가 가이아의 성녀가 되어 구제를 일으키고 카가리와 함께 코타로가 구제를 맞고 완전한 세계 멸망으로 끝이 났죠.
 그동안 코타로는 시뮬레이션에서 카가리를 구해주지 못한 채 끝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예 현실의 달에 와서 카가리를 만나 그녀를 지켜주게 됩니다. 카가리의 시뮬레이션은 몇 번이고 반복되어 왔지만 그 때마다 완전한 생명의 번영으로는 이루지 못한 채 연구가 끝이 보이지 않았죠. 하지만 코타로의 등장과 함께 그녀를 위협하는 카시마 사쿠라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연구는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다행히 코타로가 '너를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연구내용에 써넣은 것이 도움이 되어 카가리의 연구는 완성되었고 주인공과 일행 모두 사라지고 진정한 지구에서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이후부터는 다들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1기가 시뮬레이션이었다면 2기는 진짜 지구에서 일어난 일인 겁니다.




 정리는 이 정도로 하고 전체적인 총평을 해보죠.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할 만한 건 캐릭터 비주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쪽도 호오가 갈리긴 합니다만 Rewrite의 CG를 맡은 작화가가 '히노우에 이타루'라는 작화가인데 직접 게임 Rewrite를 플레이해보면 이 분의 눈깔괴물(...) CG들을 잔뜩 볼 수 있거든요. 꽤 숙련된 작화가지만 개인적으로 CG는 어딘가 2% 얼굴이나 구도가 미묘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Rewrite는 그런 점에선 훨씬 개선된 편입니다. 이것도 원작을 아는 자만 느낄 뿐이지 다른 분들은 크게 못 느낄 것 같지만요. 또 게임에서 가져온 음악은 어레인지가 된 것도 있고 그대로 가져온 것도 많아서 대체로 Key사 게임들의 음악들이 다들 그렇듯이 이쪽도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압니다.


 그럼 장점은 됐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까봅시다. 원작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점이라면 원작을 아는 사람이 원작부심을 부리는 것이라고 했던가요? 그러니 저도 원작 언급을 최대한 하지 않고 써보겠습니다.
 요약하면 이 작품은 1기와 2기의 분위기 차이가 꽤나 심해서 추천하기가 어려운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1기보다 2기가 훨씬 더 재밌었다고 생각하지만 1기를 보지 않으면 2기를 이해할 수 없고 그렇다고 1기부터 보기엔 나쁜 의미로 1화부터 정신나간 전개가 아주 일품이라 도저히 추천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1기, 2기를 떼내고 평가를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 작품은 원래 분할 2쿨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이도 저도 아닌 똥나무로 보이는 거죠.
 
왜 제가 모 게임의 멸칭인 똥나무라고 이 작품을 부르냐면 이 작품의 평가가 완전히 그 게임과 똑같이 때문이었습니다. 그 게임은 이름도 나무가 들어가고 여기서도 나무는 여러 번 등장하는 중요한 소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공통점은 뚜껑을 열어보니 유저 혹은 시청자가 보기 정말 괴악한 작품들이었단 겁니다. 모 게임의 경우 수많은 버그들이 쏟아지면서 유저들의 원성을 샀고 이 애니는 1화를 보자마자 급전개에 원작을 플레이하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여러 설정들, 저퀄 작화까지 죄다 튀어나오며 시청자를 황당하게 만들었던 것이죠. 재밌게도 이들의 대처 방법도 거의 비슷했는데 모 게임은 버그를 최대한 줄이면서 그나마 사람들이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의 게임으로 완성되었고 이 애니메이션도 2기에 들면서 시리어스한 스토리가 되면서 나름대로 본래의 재미를 느끼게 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이미 유저들이 떠난 게임이고 1화부터 보는 사람들이 죄다 하차한 상황에서 이런 게 무슨 소용일까요? 처음부터 작품들을 잘 만들었다면 이런 평가를 받지 않았을 겁니다. 더 악랄한 것은 Rewrite는 한국에서 모 게임과 비교하면 처음부터 인지도가 낮았지만 1화가 공개되면서 보려고 기대한 사람들을 거진 하차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니 Rewrite는 처음부터 아는 사람에게도 잊혀지게 된 최악의 애니메이션이 된 것이죠. 실제로 1기 BD 판매량이 지난 Key 원작 애니메이션들보다 훨씬 뒤떨어지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서 일본에서도 답이 없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죠.

 이렇게 된 이유는 역시 제작사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Rewrite를 만든 제작사는 '8-Bit'라는 회사로 key사 원작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운데 가장 연혁이 짧은 회사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제작사는 작화가 좋지 못하고 무리한 급전개를 남발하는 것으로 악명높은 제작사라고 합니다. 우선 전자에 대해서 써보면 제가 작화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도 이 Rewrite를 계속 보다 보니 작화가마다 캐릭터를 그리는 특징이 다른 것을 눈치챌 수 있을 정도였죠. 그래서 같은 1화라고 할지라도 주인공 얼굴이 죄다 바뀌어서 심하면 누구세요? 수준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장 오프닝에서 어른 모습의 코타로와 오버랩되는 과거의 코타로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리는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서 작화가를 최소 두 명을 썼다는 걸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앞서서도 계속 썼지만 스토리 전개 때문에 전투가 자주 나와서 신경써야 했을 전투신은 너무 저퀄이었습니다. 이건 1기뿐만 아니라 2기에서도 계속되는 문제점이었죠.
 후자인 급전개의 경우 제작사의 낮은 역량과 원작의 난해함이 크게 나쁜 쪽으로 시너지를 이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미연시 게임으로서 Rewrite는 미연시라는 장르치고 상당히 난해한 스토리를 가진 게임이었습니다. 애초에 테마가 '생명'을 다루고 있는데 그 생명이 어디까지인지, 어떤 것을 설명하는 것인지 쉽게 종잡기 어려우니까 말이죠. 위에서도 길게 제가 생각하면서 썼던 글들이 정말 시나리오 라이터의 의도가 맞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1기 초반 리뷰에서도 썼듯이 최소한 3쿨 정도의 분량을 잡아가면서 설정이나 전개를 최대한 신경써서 작업해야 그나마 이해할까 말까한 작품이었죠. 하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2쿨이라는 비교적 적은 분량만이 주어졌고 그 안에서 제작사의 주특기인 급전개와 맞물리면서 최악의 애니메이션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Rewrite 원작의 좋은 점인 시나리오가 완전히 수작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무언가 어설픈 곳이 곳곳에 존재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코타로가 체액조작으로 얼굴을 바꾸고 가이아에 잠입하는 부분이었죠. 체액조작으로 얼굴을 바꿨다고는 하지만 금방 들통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해서 어떻게 저 얼굴로 감쪽같이 가이아에 침투했는지 신기할 지경입니다. 또한 코타로 혼자서 가이아와 가디언을 뒤흔든다는 전개 자체도 좀 이상한 게 애초에 가이아와 가디언은 유서깊은 오래된 조직이잖아요? 연식이 오래된 만큼 꽤나 견고한 조직일텐데 그런 조직을 한 곳도 아니고 두 곳이나 한 사람에게 놀아났다는 것이 희한하게 보인다는 것이죠. 물론 굳이 설명하면 문 루트에서 코타로와 카가리가 이러쿵저러쿵 작업해서 어찌됐든 코타로가 두 조직을 모두 쓰러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라곤 쳐도 개연성으로는 상당히 어거지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이아만 보더라도 목적도 모르는 수상한 녀석이 출세하겠다고 나서면 그 뒷조사부터 하는 게 상식적인 거잖아요? 나가이가 그랬고요. 1기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기 테라 루트에서는 개연성을 희생한 것 같아서 시나리오 완성도는 제법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어찌됐든 원작의 난해함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지 못한데다 원작의 미흡한 점도 개선시키지 못한 제작사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은 최후까지도 까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1화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신의 한 수가 되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Rewrite의 스토리를 알고 싶어서 제가 예전에 썼던 원작 게임 리뷰를 슬쩍슬쩍 보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좀 참담한 기분이 들지만 어쩔 수 없이 납득하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는 게 좋겠지만 애니메이션이 이 모양인데다 게임 쪽도 상당히 플레이타임이 길어서 말이죠.

 이것으로 제 평가는 끝입니다. 항상 애니메이션 마지막에 평가를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개인적으로 감상과 평가는 거의 별개더라고요. 원작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저는 그럭저럭 재밌게 봤어요. 물론 봤던 애니메이션 가운데 문스독은 예외고요. 보고 있냐, 문스독!




 Rewrite 2nd Season 11화 리뷰를 마칩니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같은 소리를 하고 싶었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카가리쨩을 떠나보내려니 참 씁쓸하네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이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하려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장점을 꼽으려고 해서 그냥 썼지만 대체로 모든 게 미묘하거든요.
 저는 다음 4월 신작 애니메이션 리뷰를 하지 않는 대신 어떤 완결 애니메이션 리뷰를 하게 될 겁니다. 그 애니메이션이 2쿨이라서 아마 7월에도 신작 애니 리뷰를 못 쓰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애니메이션 외에도 이런저런 글을 쓰고 싶다 보니 시간만 줄어드는구먼요. 에구... 4월에 리뷰할 애니메이션은 금요일 전에 소개를 할테니 조금은 기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Rewrite 리뷰를 봐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Rewrite 2기 11화 엔딩 풀버전을 넣으면서 정말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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